Shawn Achor, The Happiness Advantage. 박세연 옮김, <행복의 특권>, 청림, 2012. 189면 이하에서는 내적 통제력의 수위를 높이는 방법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내적 통제위란, 자신이 수행할 과업에 대하여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수준을 의미한다.

 

저자는 내적 통제력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내적 통제위는 업무 이외에도 일상생활의 다양한 측면에까지 큰 영향을 준다. 관련 연구는 내적 통제위가 강한 사람들이 업무나 학업에서 더 좋은 성과를 올리고, 더 높은 만족감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내적 통제위는 스트레스 지수와 이직률을 낮추고, 열정과 소속감을 높인다. 내적 통제위가 강한 사람들은 인간관계도 잘 이끌어나간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연구 사례들은 내적 통제위가 강한 이들이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들은 남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교류에 참여하는 방법을 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업무적, 개인적인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가장 핵심적인 자질이기도 하다.
내적 통제위는 스트레스 스치를 낮춰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7,400여 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항상 마감시간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질환 발병률이 50%나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 연구를 수행한 연구팀은 업무적 스트레스에 따른 통제력 상실이 고혈압보다 더 치명적인 심장질환 발병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통제력에 대한 믿음이 성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연구 사례는 다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이 연구를 주도했던 연구팀은 양로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내적 통제위를 자극하는 실험을 했다. 가령 노인들에게 정원을 가꾸는 비교적 가벼운 정도의 책임과 권한을 주었을 때, 행복지수가 상승한 것은 물론, 사망률도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지극히 사소한 권한으로도 내적 통제위를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행복과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위 책, 191-192면) 

 

그냥 통제위라고 하지 않고 내적 통제위라고 하였다.

위 글에서 인용된 양로원 노인 사례에서 보면, 노인들이 정원을 가꿀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들 삶 전체에 비추어 보면 그렇게 큰 객관적인 통제위 변화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에게, 자신이 통제력을 갖추고 있다는 삶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받침반이 되는 확신을 주었고, 그 받침반이 방사 효과를 미친 것이다.

 

이러한 받침반이 되는 것을 저자는 '조로의 원'이라 부른다. 이것은 저자가 본 어느 영화에서 무술을 못하는 조로라는 이가 무술 연습을 시작했던 조그만 원을 일컫는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조로는 무술에 재능이 없다 생각하고 이 복잡하고 많은 무술을 어찌 다 배우나 망연자실해서 통제력 상실감에 찌들어 있었는다. 그런데 그 스승이 조로에게, 조그만 원을 그려주고 그 원 안에서 할 수 있는 동작들부터 차근차근 해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저 많은 무술들을 내가 할 수 없다'에서 '이 원안에서 이런저런 동작들을 할 수 있다'고 자기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조로는 결국 내적 통제위가 높아졌고 나중에는 무술의 대가가 되었다.

 

"조로의 원이란 자기인식을 의미한다. 많은 연구 결과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현재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언어로 직접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감정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언어적인 표현이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행복 수위를 높일 뿐 아니라 이성적인 사고능력을 회복시켜준다는 사실은 자기공명영상 장비를 통해 확인된다."(위 책, 198-199면)

 

즉, 일단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하고, 그 영역에 관한 통제감을 언어로 긍정적으로 표현하게 되면, 이것이 심리적으로 받침반이 되고, 이 받침반 확보는 뇌현상으로도 확인된다는 것이다.

 

받침반, 작은 원과 같은 단어들이 암시하듯이, 내적 통제위를 확보하는 방안은, 큰 그림보다는 작은 그림을 목적의 수행과제로 의식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로의 원은 개인적, 업무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출발점을 의미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으로 변화를 이룩하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시달리거나 버거운 과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덤벼들다 보면 외부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쉽게 잃어버리고 만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목표를 구체적이고 작은 하위 단위로 나누어 차례대로 에너지를 집중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즉 관심과 에너지를 투자할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한하고, 여기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통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제한된 범위 안에서 유효한 성과를 이룬 다음에야 비로소 다음 단계의 하위 목표로 나아갈 수 있다."(위 책, 189면) 

 

작은 과제를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 자체를 명시적으로 기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쪼개어서 자신이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고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통제력 발휘가 실제로 가능한 부분들을 확인하고 나면, 그 다음에 할 일은 정신력을 이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걱정거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지금 느끼는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종이에 한번 적어보자. (...)
이렇게 자기인식이라고 하는 조로의 원을 완성했다면, 다음으로 자신이 통제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또 그렇지 못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구체적으로 정의해 보자. (...) 업무적인 스트레스의 원인들을 적고, 이것들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해 보도록 했다. 당신도 이 방법을 한번 사용해 보라. 종이에 적거나 액셀 파일을 활용해도 좋다. 혹은 테이블에 놓인 냅킨에 적는 것도 무방하다. 이렇게 직접 고민거리나 스트레스의 원인을 적어보는 목적은 자신의 통제력 범위를 넘어선 부분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관심과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위의 책, 199면)

 

정신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 우선순위를 무슨 일의 중요성에 따른 우선순위로 정하지 말고, 가장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순으로 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할 일은 통제력 발휘가 쉽다고 생각하는 과제들 중에서 가장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선별하는 것이다.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과제에 우선 관심과 에너지를 집중할 때 가장 빠르고 쉽게 통제력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다. 호스 물로 세차해 본 적이 있다면, 엄지로 호스 끝을 눌러 수압을 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입구를 좁힐수록 더 높은 압력이 생겨난다.
통제력을 높이는 원리도 이와 같다. 당신이 판단하기에 가장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과제들에 하나씩 집중해 나갈 때 자신의 영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노력이 실질적인 변화를 (200) 가져오고, 문제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신감을 회복시켜줄 것이다. 일차적으로 우선 내적 통제위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와 관심의 투자 범위를 조금씩 늘려나가면 된다."(위의 책, 199-200면)

 

물론 한 영역을 쉽게 해결했다고 해서 곧바로 갑자기 거대한 목표에 다시 덤벼들어서는 안 된다. 거대한 목표는 결국 작은 일들을 차근차근 해낼 때 부산물로 성취되는 것일 뿐이다. 거대한 목표는 단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다.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항상 한 번에 하나씩일 뿐이다.

 

"분명히 말하자미나 조급한 마음은 절대 실질적인 변화와 진정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 조급함은 오히려 스트레스와 혼란을 자극하여 (202) 직원들의 이성적인 사고능력을 마비시키고, 이로 인해 실패를 거듭하면서 내적 통제위를 잃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할 뿐이다.
(...) 피터 브레그먼PEter Bregman 교수는 이렇게 강조한다.
“책 한 권을 쓰려는 욕심을 부리는 전에 먼저 한 페이지를 완성하자. ....6개월 만에 최고의 리더가 되려고 하기 전에 먼저 합리적인 목표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자.”"(위의 책, 201-202면)

 

저자는, 하버드 대학생 중에서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못해 그야말로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기숙사 방이 엉망이 된 조이라는 학생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학생은 도저히 이것을 치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조로의 원이 떠올랐다. 나는 책상 위에 직경 30cm인 가상의 원을 그려 보이면서 조이에게 일단 거기에 쌓여 있는 서류와 책들을 치우라고 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책상의 나머지 부분까지 청소하라고 말하는 대신, 하루동안 지금 치운 공간을 어지럽히지 말고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조이의 괴벽을 감안할 때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 그 다음으로 나는 조이가 청소 범위를 조금씩 늘리도록 했다. 이렇게 며칠 동안 조이는 조금씩 조로의 원을 넓혀갔다. 그리고 내적 통제위를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방 전체로 그 범위를 넓혀보겠다는 목표까지 세우게 되었다."(위의 책, 205면)

 

결국 이 하버드생 조이는 저자의 도움을 받아 방을 깨끗하게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내적 통제위를 잃어버리는 일은 인생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뛰어난 선수들도 중요한 시합에서 한 번 경기가 꼬여버리면, 몸에 수도없이 익혔던 동작이 낯설게 느껴진다.

 

원숙한 작가들도 글을 곧장 써서 성공적으로 출판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글을 쓸 수 없다는 통제력 상실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위에서 추천한 방법들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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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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