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의 이 글은 좌파 자유지상주의자 힐렐 슈타이너 기념논문집에 실린 글입니다.
좌파 자유지상주의는 자유지상주의의 "정의로운 최초 분배에서 정의로운 걸음에 의해 초래된 결과는 그 내용이 무엇이든 정의롭다"는 논제는 받아들이되, 현실의 분배는 정의로운 최초 분배에서 출발한 것도 아니며 정의로운 걸음에 의해 초래된 것도 아니라는 점을 더 깊이 궁구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교정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이론입니다. 힐렐 슈타이너의 이론은 기회가 될 때마다 조금씩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코헨은 좌파 자유지상주의자가 아니며 순수 평등주의적 사회주의자입니다. 다만 이 글은 코헨 자신의 실질적 입장보다는, 좌파 자유지상주의가 활용할 수밖에 없는 운평등주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입니다. 꼭 힐렐 슈타이너의 이론 자체에 관심이 없어도 운평등주의와 자유지상주의 일반, 그리고 정의나 공정, 평등과 같은 개념들의 관계적 구조 등에 관하여 관심이 있는 분들을 읽으면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는 바가 있는 논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