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보기409 [요약번역] 바네사 카보넬, "차등적 요구" 도덕은 처한 상황, 여건, 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차등적인 구체적 요구를 하게 되므로, 도덕의 요구성이 차등적이리라는 논지를 짚고 있는 논문입니다.이 논문의 논지는 대체로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논문의 논지 그 자체로 끝난다면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추가적 논지가 확립된다면 훨씬 더 큰 함의를 가질 수 있습니다. (1) 이 논문의 논지가 특히 격심하게 되는 경우는, 어떤 의무가 엄격한 도덕적 의무(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비난 등 제재를 받게 되는 의무)인 경우이다. (2) 차등적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입지에 놓인다는 것이 어떤 불공정성을 수반할 수도 있다. (3) 만일 엄격한 도덕적 의무의 영역에 있어서의 차등적 요구성이 어떤 불공.. 2024. 11. 18. [요약번역] 브라이언 맥엘위, "요구성이란 무엇인가?" (<도덕적 의무의 한계> 제2장) 이 글에서 브라이언 맥엘위는 요구성을, 통상 이해되는 측면인 비용 측면뿐만 아니라 어려움 측면으로도 구성되는 것으로 보는 해명을 제시합니다. 2024. 10. 11. [요약번역] 애케런과 퀼러 "도덕의 요구성과 당위는 가능을 함축한다는 원칙에 대한 서문" (<도덕적 의무의 한계> 제1장) 도덕의 (과잉)요구성 논쟁과 당위는 가능을 함축한다는 원칙에 대한 논쟁의 포인트와 얼개를 잘 알려주는 논문입니다. 2024. 9. 8. [인간학] 인간 단면 이론 이 글에서는 스토아적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 중 하나로, 알 수 없는 것과 변하는 것에 대한 태도의 한 분야로서 사람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겠다. 그 태도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처럼 기대를 갖지 않고 변하는 것에 대해 변하지 않는 것처럼 기대를 갖지 않으며, 지금 드러나는 것에 대응하여 적합하게 행위하는 태도(가치 있는 것은 소중하게 향유하고 가치 없는 것과는 연루되지 않는 태도)’이다. 이 태도의 전제가 되는 이론을 ‘단면 이론’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이론을 토대로 삼아 사람에 대한 태도를 ‘단면의 연쇄 이론’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겠다. 먼저 ‘단면’이라는 용어에 관해 다소의 설명이 필요하겠다. 사람은 시공간 내의 연속체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행.. 2024. 7. 4. [요약번역] 데이비드 베너타 <인간의 곤경> 제5장 이후 부분 2024. 6. 18. 윤문본 이 책은 특히 죽음의 나쁨에 대한 자세한 해명을 기초로 자살에 관한 가장 명료하면서도 포괄적인 윤리학적 논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데이비드 베너타는 (1) (번역하지 않은 이 책의 앞부분에서) 반출생주의를 주창하면서도 이와 양립가능하게(2) 죽음이 일반적으로 나쁨이라는 점을 논증하고(3) 죽음이 나쁨이지만 덜한 나쁨이 되는 경우에는 자살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논하며(4) 그러한 경우에조차 자살을 해서는 안 된다는 여러가지 주장에 대한 논박을 제시합니다. 특히 안락사 제도에 관한 논의에서 중요하게 검토해야 할 문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약번역은 그 주제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위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전에 번역한 것을 윤문하는 수정을 거쳐.. 2024. 6. 18. [요약번역] 제프 스픽스, "의미론" 스탠퍼드 철학백과전서의 "의미론"(Theories of Meaning) 부분을 제프 스픽스가 집필한 내용을 요약번역한 것이빈다. 기본적이면서도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을 짚고 있으므로 규범학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을 하는 사람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2024. 6. 17. [기고] 입헌민주적 사고란 무엇인가? 연세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의 시민 대상 교양강좌에서 강의했던 강의록입니다. 입헌민주적 사고란 무엇인가? 이 글에서는 입헌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원들이 정치와 관련하여 사고할 때 준수해야 하는 지침을 규명하겠다. 1. 정치적 정당성의 질문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인 정치적 정당성의 가능조건이 모든 국가권력 행사의 필요조건임을 유념한다.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은 형태의 사고를 따른다고 하자. ‘내가 바라는 바람직한 사회는 S상태의 사회이다. S상태의 사회로 가기 위해 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세력을 이루어 그러한 상태를 실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또는 ‘나는 X라는 목적이 대단히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X라는 목적을 추구하는 데는 p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2024. 6. 14. [요약번역] "합리성에서 평등으로의 논증을 위한 추가적 고찰" (Morality 9장) 스테르바의 의 마지막 장입니다. 이 장에서 스테르바가 적절하게 답변하고 있는 내용도 있고 동문서답을 하는 내용도 있으며 적절하게 답해내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부를 읽고 어떤 부분이 타당한지 부당한지 가려내어 보는 것은 규범학의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생각하기 위한 좋은 사고 훈련이 될 것입니다. 2024. 5. 23. [요약번역] 티보어 마찬, "자유지상주의가 복지와 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Morality 8장) 2024. 5. 23. [요약번역] 제럴드 F. 가우스, "이기주의, 이타주의 그리고 우리의 협동적 사회질서" (Morality 7장) 2024. 5. 23. [요약번역] 앨런 F. 기버드, "도덕에 대한 스테르바의 옹호"(Morality 6장) 이 글에서 앨런 F. 기버드가 짚은 논점 중 특기할 만한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테르바가 어떤 것을 일응의 이유라고 본 조건을 만족시키는, 보복의 이유와 같은 것이 있다. 2. 스테르바의 범주인 이타적 이유와 사리적 이유에 포함되지 않는 충실, 성실성, 헌신, 호혜성과 같은 다른 이유들이 있다. 3. 스테르바의 '순위 매기기' 관념은 여러가지 이유들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종적인 도덕적 결론을 알려주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4. 스테르바가 빈자의 소극적 자유가 우선하는 상황에서 빈자에게 부과한 상환 요건은 정당화되지 않는다. 5. 재산권은 도덕의 논의밖에서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 내용 자체가 도덕의 내용으로 정해져야 하는 것이다. 2024. 5. 11. [요약번역] 러스 새퍼 란다우, "도덕에 대한 옹호" (Morality 5장) 이 글은 러스 새퍼 란다우가, 스테르바가 합리성에서 도덕을 끌어내었던 논증 각각의 단계에 대해 예리한 비판을 가하는 글입니다. 몇 가지 중요한 논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테르바는 사리적 이유와 이타적 이유 모두에 일응의 유관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비례적 유관성을 부여하고 있다. 2. 스테르바가 일응의 유관성을 부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다른 이유(욕구, 헌신)도 있다. 3. 모든 비도덕성이 자기 이익과 다른 사람의 이익을 잘 절충하지 못하였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유토피아적 신념의 관철, 그리고 강한 후견주의 등등)4. 절충으로서의 도덕은, 무관해야 하는 자기 또는 타인의 이익이 유관한 요소로 들어오게끔 한다. 예를 들어 고문하는 사람이 쾌락을 많이 느낄수록 고문자의 .. 2024. 5. 11. [요약번역] 애니타 수퍼슨, "도덕적 회의론자에 대한 추가적 고찰" (Morality 4장) 이 글은 의 제4장에 실린 글로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논지를 짚고 있습니다. (1) 스테르바의 논증이 이기주의자를 논파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논증이 그대로 도덕 회의론자를 논파할 수는 없다. 이는 도덕 회의론자를 이타적/도덕적 이유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으로서 제대로 설정하는 경우, 그 입장을 선결문제요구의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으로 물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2) 스테르바가 합리성에서 도덕을 도출하는 경로로서 빨리 포기한 일관성 원칙이 실제로는 그런 경로가 될 수 있다. 이 중 (1)은 설득력이 있고, (2)는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2)가 설득력이 없는 이유는, 수퍼슨이 이야기하는 일관성 원칙이 '불편부당성의 원칙'으로, 이미 도덕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2024. 5. 8. [요약번역] 캔디스 A. 보글러 "도덕적이어야 할 이유" (Morality 3장) 이 글에서 캔디스 보글러가 대단히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타적 이유와 사리적 이유라는 이분법에 의해 도덕적 고려사항을 모두 포괄하는 스테르바의 이론 구성의 문제점을 짚고 있는 것입니다. 캔디스 보글러는, 약속을 한 경우에 생기는 규범적 기대라는 어느 쪽의 복지와 직접 연관되지 않는 도덕적 고려사항을 하나의 예로 들어, 스테르바가 이러한 규범적 기대의 원천 등을 잘 포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2024. 5. 7. [요약번역] 찰스 밀즈 "스테르바 견해에서 합리성과 도덕성" (Morality 2장) Morality의 2장입니다. 이 2장이 스테르바의 견해에 가장 치명적인 비판으로 생각되며, 스테르바는 맨 마지막 장에서 이 비판에 대해 제대로 응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비판은 이타적 이유, 이기적 이유라는 이분법에 의해 고려사항들을 포괄하고, 이 둘의 절충으로서 도덕으로 바라보는 스테르바의 이론뿐만 아니라, 개인관련적 이유와 개인중립적 이유를 구별하고 이 두 이유의 절충으로서 도덕을 바라보는 비슷한 형태의 이론들에도 모두 포괄적으로 타격을 주는 비판입니다. 2024. 5. 5. 이전 1 2 3 4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