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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책 출간] <논증의 전략1 : 건축학적 글쓰기의 문법>

by 시민교육 2025. 1. 11.

 

 

1. 개요

제가 쓴, 논증하는 글쓰기에 대한 책, <논증의 전략1>이 출간되었습니다. 

부제는 '건축학적 글쓰기의 문법'입니다. 

<논증의 전략>은 1부, 2부, 3부 시리즈로 구성되며, 전자책으로만 출간됩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비해두고 한 번 읽은 다음, 논증하는 글을 쓸 때 몇 번이고 간편하게 돌아가서 다시 읽어보기 좋은 책입니다. 

 

2. 핵심

 

절차를 지키는 글쓰기는 건축과도 같다!
신념의 일치가 아니라, 진리에 접근하는
논증하는 글쓰기 전략 3부작

글쓰기에 대한 조언이 넘쳐나는 시대다. 그러나 대다수 조언들은 논증 체계 없이 정보만을 나열하고 곧장 결론으로 내달리는 글, 이미지나 개념을 막연히 이어 붙인 심리적 만족에 불과한 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단지 타인을 설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한 잡다한 기예에 불과하다.
이 책 <논증의 전략1>의 저자 이민열은 전혀 다른 글쓰기 방법, 즉 ‘논증하는 글쓰기’를 제안한다. 논증하는 글쓰기란 ‘문제 해결을 위한 글쓰기’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성을 이용하고, 논증의 절차를 엄격히 지켜가면서 이끌어낸 결론은 단단한 기반 위에 서 있는 건축물과도 같다. 올바른 설계와 제대로 된 건축 과정을 거쳐야만 높은 건물이 설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엄격한 논증 과정을 통해서만 문제 해결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논증의 글쓰기는 타인의 신념을 나의 신념에 일치시키는 설득이 목표가 아니다. 그것은 치밀한 사유를 체계적으로 전개하여 진리에 접근하는 글쓰기이다.

 

3. 목차
<논증의 전략1> (본 도서)
제1부 문제 설정과 논의의 구조도
서문 : 절차를 지키는 글쓰기는 건축과도 같다
제1장 논증과 설득은 같지 않다
제2장 문제 설정하기
제3장 쟁점의 지도 그리기
제4장 서론의 핵심 내용 쓰기
제5장 목차 구성하기

<논증의 전략2> (출간 예정)
제2부 명제의 논리적 관계와 개념
제6장 주요 명제들의 논리적 관계
제7장 개념과 논증

<논증의 전략3> (출간 예정)
제3부 분석과 사고의 도구
제8장 개념 분석하기
제9장 사고의 도구
제10장 수정과 퇴고
부록

 

4. 출판사 서평
절차를 지키는 글쓰기는 건축과도 같다

<삶은 왜 의미있는가>, <인생을 바꾸는 탐구 습관>으로 많은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이민열 교수의 신간 <논증의 전략1>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논증하는 글쓰기’, 다시 말해, 문제를 해결하는 글쓰기를 위한 책이다. 이미 내가 갖고 있는 확신을 다른 사람에게도 심어주려는 한낱 설득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올바르게 푸는 활동으로서의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논증의 전략> 3부작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논증은 타인의 신념을 나의 신념에 일치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니다. 즉 논증문은 설득을 목표로 하는 글이 아니다. 논증문은 문제 해결을 위한 글, 진리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이다. 논증은 유한한 이성만을 가진 인간이 진리에 접근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다. 논증이 성공적이라고 해서 진리에 도달했다고 완전히 보증할 수는 없지만, 논증을 통하지 않고서는 진리에 제대로 접근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

논증은 결코 한 두 마디 인상적인 경구나, 충격적인 이미지의 제시, 또는 그런 것과 본질적으로 같지만 길게 늘여놓았을 뿐인 수사들로는 구성될 수 없다. 논증은 참과 거짓을 규명하고자 하는 진지한 태도에 입각하여 충실히 전개된 근거들의 결합 과정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건축물이 단단한 지반 위에서 올바른 설계와 시공 절차를 거쳐야만 튼튼하게 설 수 있듯이, 논증문도 엄격한 절차적 과정을 통해서만 의미 있는 결론에 도달하고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이러한 비유적 맥락에서 논증의 전략을 ‘건축학적 글쓰기의 문법’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따라서 이 책은 절차론에 입각해 있다. 3권의 시리즈로 구성된 <논증의 전략>은 논증문 쓰기의 세 가지 기능, 즉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의 체계적 전개, 오류의 점검, 문제 풀이의 공유라는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글쓰기의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절차와 문법을 충실히 따른다면, 논증의 힘을 발휘하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문제를 포착하고 정식화하며,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 발상을 떠올리고, 그 발상을 시험하며 사고를 전개해나가고, 마침내 다른 사람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다듬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결국 쓸 가치가 있었던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이 완성될 것이다.

<논증의 전략1>은 문제를 설정하는 법, 쟁점의 지도를 그리는 법, 서론의 핵심 내용을 쓰는 법, 전체 논증의 흐름을 그려보고 목차를 구성하는 법을 알려준다.
<논증의 전략2>는 글에서 등장하는 주요 명제들의 논리적 관계들을 검토하고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며,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논증의 전략3>은 개념을 분석하는 방법과, 논증을 창의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사고의 도구를 소개하고, 글을 다듬는 방법을 알려준다.

 

5. 책 속으로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위한 글쓰기 본연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절차적 규준을 비유적인 뜻에서 건축학적 글쓰기의 문법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높은 건물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설계와 건축에서 지켜야 할 일련의 지침과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것처럼, 글도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글쓰기에서 지켜야 할 문법이 있는 것이다.

*설득의 효과에만 집중하는 글쓰기는, 이미 정해진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꾸밈새에 집중하여 사유(思惟)를 수단화하기 쉽다. 설득에만 초점을 맞춘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사고 자체를 점검할 수단을 벼려내지 못한다. 그래서 사고 자체가 틀린 결론에 이르게 하는 결함으로 점철되기 쉽다. 그런 결함들은 명제의 참과 거짓과는 무관한 사항들을 마치 유관한 것으로 보이게끔 한다. 무관한 사항을 가려내지 못하는 이는 애초에 자신이 설득하고자 하는 믿음의 내용 자체를 제대로 검토할 수 없다. 그리고 거짓인지 참인지도 알 수 없는 믿음에 대한 확신만 스스로 강화하면서 남에게도 그대로 믿게 하려는 글은 무가치하다.

*자기 확신에 부합하는 결론을 유려하게 장식하거나 단호하게 내세우는 글, 다른 결론을 지지한다면 격하된다면서 은밀히 조종하고 수치 주는 언어를 쓰는 글, 그리고 수준 낮은 조소를 풍부하게 곁들이는 글을 보고는 아주 잘 썼다고 평가한다. 글을 읽으면서 자기 확신과 일치하는 느낌이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주기 때문이다. 반면에 자기 확신에 부합하지 않는 글이 자세히 논증을 전개한다면, 정교한 논증을 따라가며 읽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므로, 엉터리 소리를 길게 써놓았다고 타박할 것이다.

*진지하게 논증을 하고자 하는 이는, 청중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인식적 근거에서 타당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 과정에 있는 존재라고 상정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효과적인 이의가 제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유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결론을 선취하는 두꺼운 개념들을 퍼부음으로써 논증의 허약함을 숨기고자 하는 일을 오히려 피하게 된다. 논증을 하면서 그리고 한 이후에도 그 이의를 성공적으로 처리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견해를 교정해야 할 논증대화 참여자로서 자기 위치를 자각하는 것이다. 요컨대 그들은 계속되는 논증대화 속에서 말한다.

*자료 읽기는 평소 읽기와 몰아서 읽기로 나뉜다. 평소 읽기란 평소에 아직 정교화되지 않은 질문을 품고 있지만 지적 호기심 때문에, 또는 우연히 흥미가 동해서 접하게 된 주제의 글을 시작으로 계속 혼자 생각을 해가면서 문제해법의 씨앗을 키워나가면서 읽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차적인 검색을 통해서 그 문제를 푸는 데 가장 기반이 되는 지적 역량을 쌓기 위한 교과서, 주해서, 백과전서, 선도적인 논문, 중심적 자료를 선정해서 읽는다. 필요하다면 체계적인 순서로 편재된 강의도 듣는다. 기반이 되는 지적 역량이 없으면 세부적이고 까다로운 쟁점을 다루는 그 분야의 문헌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그리고 기반이 되는 지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두꺼운 책들을 읽어야 한다. 두꺼운 책들은 평소에 꾸준히 읽어두어야만 독파할 수 있다. 특정한 주제로 글을 쓸 마감이 설정된 후 두꺼운 책들을 보려고 하면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할뿐더러 자신이 실제로 다루려고 하는 그 쟁점과의 연관성도 알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