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Thomas M. Scanlon, Jr., “Rawls' Theory of Justice”, University of Pennsylvania Law Review, Vol. 121, No. 5 (May, 1973), pp. 1020-1069
를 요약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스캔론은, 공동체주의, 완전주의, 공리주의(특히 평균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등의 반론에 대하여 롤즈가 제시할 수 있는 반박 논증을 스캔론이 롤즈의 문헌을 근거로 구성하면서, 롤즈의 정의의 원칙 체계를 해설합니다.
대가가 대가의 이론을 핵심만을 짚으면서 큰 붓으로 변호하는 글이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 씹는 맛을 자아내는 참으로 아름다운 글입니다. A4 3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므로, 화면으로 읽기에는 적절치 않고 꼭 출력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롤즈 <정의론>을 읽기 전에 한 번 읽어보고, <정의론>을 읽은 후에 또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정의론>에서 다루는 주제 중 극히 일부만이 이 논문에서 다루는 쟁점이긴 하지만, 대단히 굵직굵직한 쟁점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 글은 스캔론 자신이 계약주의 이론을 어떻게 구성해나갈지에 대한 힌트를 많이 담고 있어서 스캔론의 이론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관용의 어려움> 특히 그 중에서도 제4장 선호와 긴절성, 제5장 표현의 자유와 표현의 범주, 제8장 내용 규제 재검토, 제9장 가치, 욕구 그리고 삶의 질, 제11장 불평등에 대한 반대 근거의 다양성을 롤즈 이론과 연관지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요약번역하면서 밑줄과 굵은 글씨, 첨자 등을 표기하였는데, 이 표기는 논문을 읽을 때 어떻게 그 주요 논지의 굵은 흐름을 중심으로 읽을 것인가 고민하는 대학원생 등을 위해 한 번 마련해본 것입니다. 논문을 읽다가 보면 문장들에 휩싸여 논의의 흐름을 놓치고 길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쟁점을 어떤 근거로 어떻게 매듭짓는지 중심으로 살펴보는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