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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활이야기] 헬스 예찬

by 시민교육 2022. 11. 9.

탐구하는 사람은 '작독운향', 즉 글쓰기, 독서, 운동과 충분한 잠자기, 그리고 향후 탐구를 위한 기술과 이론 익히기가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이 중 '운' 부분에 관해서 논하겠다. 즉 운동으로는, 가까운 곳에 헬스클럽이 있는 사람은 헬스를 다니는 것이 탐구하는 생활을 습관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며, 그래서 이 효과를 누리기 위한 편의성을 최대화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겠다. 그리고 이 글은 필자처럼 운동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멋진 몸을 만드는 것에도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런 기호와 관심이 있는 사람은 탐구습관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한 운동방법을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작독운향이란 매일의 일상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편리함이 무엇보다 최우선적 고려사항이다. 즉 그것은 실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 중간단계의 조치가 필요 없거나 최소한도로 개입되어 있어서, 별다른 의지나 노력을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의지나 노력을 요한다면 그것은 불편한 것이고, 불편한 것을 하려면 의지나 노력을 발휘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하기 싫어서 안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이로 인해 꾸준함은 사라진다. 그런데 편리함은 최소한의 효과와 결부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헬스클럽은 꾸준히 다니기만 하면 최소한의 효과를 내므로, 헬스클럽을 다니면 다른 고민 할 것 없이 편리함을 극대화시키는 방편에만 집중하면 된다. 편리하기만 하면 꾸준히 하게 될 것이고, 꾸준히 하면 최소한의 효과는 따라나온다. 

그 방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헬스클럽은 샤워하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중간에 간단한 샤워를 하는 것은 기분을 다시 쇄신하기 위해 대단히 효과적이며 그 자체로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러므로 운동을 하지 않고 샤워만 해도 된다고 정말로 생각하고, 실제로 몇 번 그렇게 하는 것도 권고할 만하다. 그런데 이렇게 정말로 마음을 먹어도 막상 가면 하나나 두 개 정도의 기구 운동은 하기 마련인 경우가 더 많다. 

둘째, 헬스클럽에서의 체류시간을 가능한 한 줄인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탐구생활을 위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는 40분 이내의 체류면 충분하다.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는 시간을 빼면 30분 이내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시간을 많이 쓰지 않으면 바빠서 가지 못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셋째,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무거운 중량으로 운동하지 않고, 중량은 조금씩만 올리고, 여러 기구로 교차로 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중량으로 한다.  보통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무거운 중량으로 한 가지 운동을 하면서 중간중간 쉬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간도 길어지는데다가 고통스러워서 가기 싫은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든다. 그리고 급격한 중량의 증가는 자세를 부정확하게 만드는데다가 중량 자체의 위험 때문에, 부상의 가능성을 높인다. 그리고 무리한 중량 증가는 근육통을 동반하는데 이것은 또 공부하는 것을 불편하게 만든다. 헬스클럽을 다니지 않다가 처음으로 갔을 때에는 안 쓰던 근육을 썼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이 될 정도로 근육통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2주가 지났으면 그런 통증은 없는 것이 탐구에 유리하다. 조금씩 중량을 늘려도 근육은 단련된다. 정확한 자세로 할 수 있는 중량으로 교차해서 세트를 해내면 시간도 단축된다. 

넷째, 헬스를 가는 시간을 고정하고, 평일에는 그 시간에 빠지지 않고 매일 간다. 운동부위를 달리하면 매일 가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한 번 갈 때 몰아서 열심히 하고 이틀에 한 번씩 가는 식으로 다니다 보면 빠지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꾸준하지 못하게 된다. 차라리 체류시간을 더 줄이더라도 매일 가는 것이 편리하다. 그렇게 하면 평일의 일상 스케줄이 더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위와 같은 방편을 사용하여 조금씩 중량을 증가시키면서 2달 정도만 헬스를 하면 몇 가지 효과가 생긴다. (i) 걷고 공부하는 자세가 바르게 되어 피로도가 줄어든다. (ii) 집중력이 높아진다. (iii) 같은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평소의 기분 수준이 약간 더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 (iv) 조그만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줄어든다. (v) 7-8시 전후에 헬스클럽에서 기분을 쇄신하고 나면 잠이들기 전까지의 시간을 탐구에 더 생산적으로 보내게 된다. 이 정도 효과는 그렇게 극적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효과이다. 그래서 탐구하는 생활을 하면서도 아직 헬스를 다니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강력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