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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료351

[논문번역][회원기여] 라이너 포르스트 "정치적 자유주의" 서요련 회원님이 번역하신 원고입니다. 아래는 번역자의 논문 소개 글입니다. -아래- 포르스트가 롤스의 『정치적 자유주의』를 칸트적 입장으로 읽자고 제안하는 논문입니다. 1964년생인 포르스트는 독어권에서 가장 정통한 롤스 이론가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르스트의 롤스 해석은 경청할 가치가 있습니다. 보통 『정치적 자유주의』처럼 중요한 근본 관념들이 복잡하고 치밀하게 엮여 있는 저서는 하나의 핵심 물음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읽어나가는 것을 보통 추천합니다. 포르스트는 그 핵심 물음을 "어떻게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한편으로는 이슬람 신앙을 거짓이라고 거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슬림을 평등하고 합당한 시민으로 존중할 수 있는가?"(p. 139)로 참으로 멋지게 제시합니다. 포르스트의 논문은 체계.. 2020. 1. 17.
[논문번역][회원기여] "인식할 수 있는 모든 해악: 반출생주의에 대한 추가적 옹호" 이요섭 회원님께서 아래 논문을 번역한 소중한 원고를 보내오셨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능한 반론과 비판에 대한 답변과 옹호의 정교화가 실린 논문을 깔끔하게 번역한 원고입니다. 아래는 논문을 보내오신 회원님의 논문 소개글입니다. -아래- David Benatar, “Every Conceivable Harm: A Further Defence of Anti-Natalism”, South African Journal of Philosophy, Vol. 31, No. 1 (Jan., 2012), pp. 128-164. 이 논문에서 베너타는 자신의 비대칭성 논변과 삶의 질 논변에 대한 여러 비판들과 반출생주의가 친죽음주의(pro-mortalism)를 함축하고 있다는 비판에 답하고 기본적 비대칭성의 대안을 .. 2020. 1. 17.
[발췌번역] 토머스 네이글 "행위자 관련적 도덕" 토머스 네이글이 이중효과원칙(Doctrine of Double Effects)을 옹호하면서 행위자 관련적 도덕에 관하여 설명한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이라는 책 제3장에 실려 있는 글입니다. 책 전체가 탐독을 할 가치가 있습니다. 네이글의 이 글은 다소 자기탐닉적인 접근을 보여주는데, 행위자관련성을 강조하면서도 자기탐닉성을 뺀 접근이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애초에 행위자관련성과 행위자중립성의 구분이 유의미한가를 살피기 위해서도 이 논문을 일독할 가치가 있습니다. 2019. 10. 11.
[발췌번역] 하이코 펄스, "부모의 의무에 대한 칸트의 정당화" 많은 이들이 칸트의 저작을 꼼꼼히 읽지 않기 때문에 칸트가 반출생주의자였다는 점을 알지 못합니다. 칸트는 반출생주의자였습니다. 2019. 9. 9.
[일부번역] 캠(Kamm)의 <복잡한 윤리: 권리, 책임 그리고 허용되는 해악> 제1장 F. M. Kamm, Intricate Ethics: Rights, Responsibilities, and Permissible Harm, Oxford University Press 2007, ch.1을 일부 번역한 것입니다. 캠은 비결과주의, 의무론적 윤리학을 자신만의 판본으로 정교하게 전개하였다고 정평이 나 있는 탑 클래스 학자 중 한 명입니다. 이 책 제1장은 특히 한 쪽에는 1명이 다른 쪽에는 5명이 있는데 그 중 한 쪽만 구조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 쪽이 수가 더 많다는 이유로 그 쪽을 구하러 가는 결정을 내려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아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캠의 이 책에서 제시된 허용되는 해악의 원리는, 번역자인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것을 허용하며, 캠의 포부와는 달리 캠이 의무.. 2019. 9. 9.
[색인정리/요약] 데이비드 더닝, <자기 통찰> David Dunning, Self-Insight: Roadblocks and Detours on the Path to Knowing Thyself, Psychology Press (January 26, 2005) (2005) p.15 무능력한 개인들이 그들의 결함을 인식하는 것이 기대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이중으로 저주받았기 때문이다. 삶의 많은 영역에서 외부 세계에 대한 유능한 대응을 낳는 데 필수적인 기량은 또한 자신이 유능하게 행위하였는지 여부를 인식하는 데 필요한 바로 그 기량이기도 하다. 논리적으로 건전한 논증을 구성하는 기량을 살펴보라. 건전한 논증을 만들기 위해서는, 때때로 미묘하고 방심할 수 없는 논리 규칙에 대한 적정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논리적 논증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하며 .. 2019. 7. 18.
[발췌번역][회원기여] 크리스티나 라폰트, "칸트와 하버마스에서 합의와 동의" 기여회원의 글: 크리스티나 라폰트는 하버마스, 하이데거 등 대륙철학의 충실한 해설자이자 사려 깊은 비평가입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철학 지형에서 중요한 대륙철학자들을 해설하면서, 영어권의 철학자들과 비교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라폰트의 작업은 대륙철학과 영어권 철학의 교차점과 차이점을 조망하고 각각의 철학적 작업에 관한 정확한 상을 얻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논문의 공헌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칸트적 구성주의, 그 중에서도 하버마스의 논증대화이론(Diskurstheorie)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아 ‘현실적 동의’(actual consent)와 ‘가설적 합의’(hypothetical agreement) 개념의 구조적 차이와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라폰트가 광의의 칸트적 구성주의로 .. 2019. 5. 25.
[발췌번역][회원기여] 스티븐 다월, "왜 칸트는 2인칭 관점이 필요한가" 기여회원의 글: 미국 철학자 스티븐 다월에 관해서는 이미 시민교육센터에 두 논문 “자율성의 가치와 의지의 자율성”과 “두 종류의 존중”이 번역되어 있어 포르스트나 라폰트 같은 이들보다는 익숙한 이들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시민교육센터의 입장과는 별개로 국내에서 다월의 논의는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논문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다월을 본격적으로 다룬 논문은 기껏해야 석사논문 하나 정도에 그칩니다. 선행 연구가 일천하기 때문에 저 역시 다월의 이 논문을 번역하면서 역어 선정, 요지 이해 등에서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선에서 본 논문 “왜 칸트는 2인칭 관점이 필요한가”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1) 칸트 도덕철학을 실천적 전제조건 논증(practical presupposit.. 2019. 5. 25.
[발췌번역][회원기여] 포르스트 "정당화에 대한 기본권" 본 논문은 Rainer Forst, “The Basic Right to Justification: Toward a Constructivist Conception of Human Rights”, Constellations, Vol. 6, No. 1, 1999, pp. 35-60.의 번역으로, 서요련 선생님이 번역하여 시민교육센터에 공유하여 주셨습니다. 아래는 서요련 선생님의 본 논문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아 래--제가 이해하기로, 이 논문에서 배울 점은 크게 보았을 때 한 세 가지쯤 되는 듯합니다. 이론 작업의 측면에서, 포르스트는 롤스와 스캔런을 위시한 미국의 자유주의-의무론 진영과 하버마스를 비롯한 독일의 논증대화이론 진영을 통합적으로 고려 및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는 포르스트가 원용하는 핵심 개.. 2019. 4. 6.
[발췌번역] 찰스 테일러 "선의 다양성" 아마르티야 센과 버나드 윌리엄스가 편집한, 에 실린 찰스 테일러의 논문입니다. 이 논문에서 찰스 테일러는 버나드 윌리엄스와 상당히 유사한 논지를 펼칩니다. 일원론적 목적론과 계약주의적 의무론을 공히 거부한다는 점에서 우선 유사합니다. 그리고 이를 거부하면서도 어떠한 명확한 이론을 제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론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 타당한 결론이라는 점을 역설하는 점에서도 유사합니다. 찰스 테일러의 논지는, 세상에는 공리나 권리의 언어로 환원되지 않는 더 높은 것과 더 낮은 것(고귀한 것과 천한 것)을 대조하는 언어가 있으며, 이 언어가 지시하는 우리의 윤리적 경험의 세계는, 공리주의나 계약주의가 다루는 것보다 훨씬 더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리주의와 계약주의는 공히 단일 요소의 이론으로.. 2019. 2. 2.
버나드 윌리엄스, "공리주의 비판", <공리주의 찬성론과 반대론> 중에서 공리주의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Bernard Williams의 기념비적인 논문 "A Critique of Utilitarianism"입니다. 이 논문을 읽지 못한 사람도 아마 윌리엄스의 두 사례는 익숙할 것입니다. 윌리엄스는 도덕 체계에 대하여 비판적이며, 또한 근본적으로 환원불가능한 규범적 이유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 독특한 반이론(anti-theory) 사상가입니다. 윌리엄스가 윤리와 도덕에 관하여 독특한 문제제기를 많이 한 것도 가치 있는 기여지만, 그가 공리주의의 전제들을 통렬하게 드러낸 것은 아마도 메타윤리학에 관심을 두지 않고 규범윤리학에만 관심을 두는 연구자들에게도 두고두고 기억될 성과일 것입니다. 다만 그가 여기서 이 글에서 하는 이야기 중 많은 부분은 윌리엄스의 독특한 메타윤리학적 견해를.. 2018. 12. 22.
[발췌번역] 주디스 자르비스 톰슨 <권리의 영역> 제1장 Judith Jarvis Thomson의 ch.1 을 발췌번역한 것입니다. 톰슨은 이 글에서 호펠드의 법적 권리 분석의 틀을 활용하여 도덕적 권리의 기본단위와 그 구조를 해명합니다. 규범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글입니다. 2018. 12. 21.
[발췌번역] 데렉 파핏 <중요한 것에 관하여> 데렉 파핏의 역작 에서 특히 특기할 만한 부분인 ch.25, 28-30의 발췌번역입니다. 파핏의 이 책은 3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첫 두 권은 2011년에, 3권은 2017년에 출간되었습니다. 파핏은 이 책을 쓰는 데에만 골몰하는 삶을 오래 살아왔습니다. 사실 저는 파핏의 규범윤리학의 논지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파핏의 규범윤리학은 사실상 약간의 완화된 공리주의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에 관해서는 바로 아래의 스캔론의 반론을 번역한 것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파핏의 메타윤리학적 논지는 대단히 탁월하며, 배울 것이 많습니다. 이 장들은 메타윤리학적 논지에 관한 것으로, 대단히 투명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누구나 찬찬히 읽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꺼운 윤리 개념들을 이용하여 사실과 가치의 이분법.. 2018. 12. 12.
[요약번역] 제프 탈러 "결백한 이를 처벌하기: 재판 전 절차에서 적정절차와 무죄추정원칙의 필요" 특히 미국 유죄답변협상(플리 바게닝plea bargaining)이 무죄추정원칙과 적정절차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현상에 대하여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죄답변협상 제도는 결코 한국에 도입되어서는 안 되며, 또한 한국에서도 유죄답변협상과 유사하게 실무를 운용하는 것은 결코 인정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 피고인의 유죄인부는 양형에서 세부적으로 같은 형종 내에서 형량을 줄이는 데에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피고인이 자백하였다고 하여 징역형이 되어야 할 것을 벌금형으로 하지 않아야 하며, 더 나아가, 자백 여부에 따라 실형과 집행유예가 결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실형을 선고할 때 적절히 그 기간을 줄일 수가 있으며, 이는 집행 유예나 벌금형에서도 마찬가지가 되어야 합니다. .. 2018. 9. 15.
[요약번역] 주디스 자르비스 톰슨, <좋음과 조언> 제1부 Judith Jarvis Thompson, Amy Gutmann (ed.), Goodness & Advice, Princeton,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1, 3 제1부: 좋음(Part One: Goodness) 20세기 영미 도덕철학은, 사실-가치 간극에 관한 관심에 의해 지배되었다. 또는 적어도 간극으로 보이는 것, 정말로, 다리를 놓을 수 없는 간극으로 보이는, 사실과 가치 사이의 간극에 의해서 말이다. 사실의 문제들은 인식론적으로 지성적으로 이해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것들에 관하여 관찰과 실험이라는 익숙한 방법으로 알아낸다. 가치의 문제들은 상당히 다른 것 같다. 만일 우리가 사실의 문제로부터 가치의 문제들에로 추론함으로써 가치 문제들.. 2018. 8. 12.